41세 산악인 엄홍길씨 외대 합격

중앙일보

입력

산악인 엄홍길(嚴弘吉.41.사진)씨가 2002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전형에 합격했다.

1학기 수시모집 자기추천자 특별전형을 통해서다.

1979년 고교 졸업 후 20여년 만에 다시 학교생활을 하게 된 것.

嚴씨는 기쁜 표정으로 "공부도 산을 오르듯 열심히 하겠다" 며 "등산에서의 팀워크를 살려 어린 학교친구들과 함께 술도 마시며 잘 어울릴 것" 이라고 말했다.

중국어과 지원 동기에 대해선 "중국 쪽에 아직 많이 남아있는 미개척 산에 오르고 싶어서" 라고 설명했다.

그는 88년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세계 두번째 고봉인 K2봉을 정복해 세계에서는 여덟번째, 아시아에서는 첫번째로 히말라야 8천m 고봉 14곳을 모두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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