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안철수, 단일화 놓고 자기 욕심 안 부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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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법륜 스님(사진)은 19일(현지시간) 후보 단일화를 놓고 “(안 후보) 본인이 정치를 하고 싶어 했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신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멘토로 알려졌던 법륜 스님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가 본 안 후보는 충분히 자신의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법륜 스님은 “최근 (안 후보를) 만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법륜 스님은 지난 7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비공개로 만나는 등 문 후보 측과도 교류가 있었다. 법륜 스님은 단 “(안 후보가 제시한)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와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교차하는 만큼 단일화를 해서라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한지, 새로 해보라는 요구가 강한지 봐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도 라디오방송에서 “국민이 정당에 속하지 않은 안 원장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그 지지율을 갖고 정당에 들어가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되라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기존 정당과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변화시키라는 의미”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을 ‘개혁과 쇄신의 대상’으로 규정하자 진선미 문 후보 캠프 대변인은 “쇄신은 애초부터 우리의 몫이었다”며 “우리의 문제의식은 ‘안철수 현상’을 통해 본 정치현실을 깊이 반성하고 수용해 내자는 것이지, 안 후보의 공을 넘겨받아 쇄신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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