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 좋은 롯데그룹 꾸준한 사업확장 시도

중앙일보

입력

자금력이 좋은 롯데그룹이 조심스럽게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이달초 제일제당의 게토레이.솔의 눈 등 음료 부문을 3백억원선에 사들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내놓은 양주 '스카치 블루' 가 성공하면서 주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17년산 슈퍼 프리미엄급 위스키를 내놨고, 칵테일과 맥주의 중간 형태인 '하이주' 도 선보였다.

지난 4월부터는 자회사인 하이스타를 통해 일본 아사히맥주 슈퍼드라이를 수입하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롯데칠성측은 계열사인 세븐일레븐.호텔을 유통망으로 본격적으로 맥주사업에 뛰어드는 방안도 검토중이나 막대한 투자비(5천억원 이상)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장기적으로 지방 소주회사를 인수, 소주분야에도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주.맥주 사업을 검토한 결과 양주사업이 정착된 이후에나 시작하는 것으로 최근 결론을 냈다" 고 말했다.

롯데삼강은 지난달 신동방의 전분당(물엿 원료)사업을 1천9백1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의 예정가보다 적어 일단 부결됐지만 양측이 협상을 계속중이어서 이달말까지는 인수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쇼핑도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레몬이라는 이름으로 슈퍼마켓 사업에 뛰어드는 등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쇼핑은 다음주 두차례 유찰된 노량진 수산시장의 3차 입찰에 참가한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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