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어떻게 개발되나]

판교 신도시가 저층, 저밀도의 친환경 시가지로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판교 280만평을 주거단지 100만평, 벤처단지 10만평, 녹지.도로 165만평, 상업용지 5만평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안을 마련했으며 당정협의를 거쳐 이달말 확정할 계획이다.

건교부의 판교신도시 개발계획을 항목별로 살펴본다.

◇ 판교 현황과 신도시 개발계획 추진일정

판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운중동 일대 280만평으로 전체 토지의 21%가 자연녹지, 나머지 79%가 보전녹지로 구성돼 있다.

현재 2천237가구 5천730명이 살고 있다.

판교는 76년 5월 정부의 남단녹지(2천20만평) 지정에 따른 건축제한으로 개발이 묶였으며 이후 89년 11월 분당 신도시 개발계획으로 이중 600만평의 건축제한이 해제됐다.

이어 98년 5월 성남시 기본계획에 따라 판교내 190만평이 개발예정용지로 지정됐으며 99년 3월에 이 개발예정용지에 건축제한(2000년 12월31일까지)이 걸렸고 작년 12월에 이 건축제한이 금년 12월로 1년 연장됐다.

금년말 건축제한이 풀리는 판교는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

따라서 건교부는 이달말까지 판교에 대한 개발방안을 확정하고 관계부처 및 주민의견을 수렴, 올해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뒤 2003년 6월에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2004년 12월에 판교에서 주택분양이, 2006년 6월에는 주택입주가 가능해진다.

◇ 판교 개발방안

우선 주거단지 100만평에는 단독주택 3천600가구(40만평), 연립 2천300가구(18만평), 아파트 1만3천800가구(42만평)가 들어서게 되며 최고층은 10층, 녹지율은 24%로 개발된다.

계획인구는 5만9천명, 인구밀도는 ha당 64명으로 분당(198명), 과천(274명), 평촌(329명)보다 훨씬 쾌적하다. 특히 판교 서쪽에는 단독. 연립. 5층이하 아파트가, 동쪽에는 벤처, 10층이하 아파트, 상업.업무시설 등이 배치되며 주거단치의 58%가 단독. 연립주택으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25.7평 이하가 모두 1만2천300가구로 중소평형이 주류를 이루게되며 이중 18평이하 임대주택이 5천가구를 차지하게 된다. 분양가격은 단독주택의 경우 평당 400만원, 연립.아파트와 벤처단지는 평당 350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10만평의 정보.통신 관련 벤처단지에는 8만평이 벤처기업용으로, 1만평이 벤처관련 연구소용으로, 1만평이 벤처캐피탈 등 창업지원센터용으로 배정된다.

강남 테헤란로 소재 벤처기업 한 곳이 평균 80평의 사무실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8만평의 벤처기업용 토지에는 1천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그러나 입주기업은 지구단위 계획으로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 환경보전 및 난개발 방지대책은

판교를 최상의 주거환경 공간으로 만들기위해 공원.녹지를 국내 최고 수준인 24% 이상 확보한다는 게 건교부의 구상이다.

신도시별 녹지비율은 분당 19%, 일산 22%, 과천 14%, 평촌 13%, 산본 15%등이다.

특히 녹지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고속도로변에는 완충녹지대와 소공원을 배치하는 한편 10만평 이상의 중앙공원을 조성,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주변지역 난개발 우려와 관련, 건교부는 개발행위 허가기준 강화, 판교 인접 도로변에 완충.경관 녹지 설치, 이미 허가된 개발행위 2년내 미착공시 허가 취소 등 난개발 방지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판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은

판교 신도시가 개발되면 출근시간대 차량이 시간당 840대가 늘어 교통량은 1.2%증가하고 속도는 시속 1-2㎞ 감소할 것이라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건교부는 분당선을 24.8㎞(오리-수원 18.2㎞, 선릉-왕십리 6.6㎞) 연장하고 신분당선(분당-양재 14㎞)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영덕-양재간(24.5㎞), 분당-신림간(22㎞) 등 9개 노선의 광역도로를 건설해 이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