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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속으로]한일 록·힙합 향연 'Contact 2001'

중앙일보

입력

이른 무더위, 마른 하늘은 대지와 함께 사람들의 가슴 마저 갈라놓고 있죠. 하지만 6월 둘째 주 라이브 무대엔 여러분의 건조한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단비 같은 공연들이 풍성합니다.

일본 펑크 사운드의 진수를 전할 'Contact 2001' 첫 무대, 우면산 자락 서울의 여름밤을 라틴재즈의 열기로 가득 채울 '코바나 콘서트', 록 마니아라면 놓치기 힘든 '전인권 소극장 공연'을 소개합니다.

한일 록·힙합 향연 'Contact 2001'

일시 : 6월 16·17일 오후 7시30분
장소 : 폴리미디어 씨어터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인디 음악계를 대표하는 20여 개 밴드가 장장 3개여월에 걸쳐 양국을 오가며 펼치는 'Contact 2001' 공연의 첫 무대 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Contact 2001' 공연은 규모나 참여 밴드의 면면에서 한 층 무르익은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02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양국 문화교류의 첨병 노릇도 톡톡히 해내고 있죠.

다음달 15일까지 4주간 펼쳐질 서울 공연에선 주로 일본 팀들의 음악을 알리는 무대를 준비했는데요. 이번주 공연에선 결성 20년째를 맞은 인기밴드 '코브라'와 '스타클럽' '라이더스' 등이 출현 일본 펑크록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국내에선 얼터너티브·하드코어 사운드를 구사하는 6인조 밴드 피아와 사이드비가 게스트로 출현합니다.

6월22일과 7월6일, 14·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록은 물론 힙합·R&B 등 특색 있는 공연들이 펼쳐지며, 8·9월에는 동경과 오사카로 무대를 옮겨 한국 인디 음악을 알리는 장을 마련합니다. 080-337-5337.

화려한 라틴 재즈선율 '코바나 콘서트'

일시 : 6월 15·16일 오후 7시30분
장소 : 예술의전당 야외극장

'코리아'와 현대 라틴 음악의 본산인 쿠바 수도 '하바나'를 더한 '코바나'는 국내에는 유일무이한 라틴 재즈 전문 밴드입니다.

'코바나'는 1998년 창단 이래 섹소폰, 트럼펫, 피아노, 기타, 베이스, 보컬 등 20여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편성과 뛰어난 연주력으로 라틴 재즈의 정수를 들려주며 국내 재즈계를 한결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유학한 타악기 주자 정정배씨가 이끌고 있으며, 특히 콩가, 봉고, 팀발레스 등 토속 악기들을 사용한 정통 라틴 리듬에 재즈의 화성을 더한 이국적인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매혹적인 살사 댄서들이 무대의 열기를 더할 이번 공연에선 '이라 쿠바' '맘보 인' 등 정통 라틴 재즈 곡과 보사노바 메들리 등을 연주하며 비틀스, 산타나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곡을 새롭게 해석한 순서도 마련했습니다. 02-525-6929.

전설을 듣는다 '2001 전인권 콘서트'

일시 : 6월 15∼28일
장소 : 쌈지스페이스

'한국 록 최고의 보컬리스트' 전인권이 오랜만에 준비한 단독 콘서트입니다. 특히 150석 내외의 소극장에서 2주간 비교적 여유롭게 열리는 무대인 만큼, 전인권 음악의 진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전인권은 지난해 들국화 공연과, 올 초 후배 가수들의 들국화 헌정 콘서트, 가을 독집 앨범 발매 등 어느 때 보다 경쾌한 행보로 록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1세대 퓨전 사운드로 역시 한국 록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그룹 '사랑과 평화'가 연주자로 나서 그룹 들국화와는 또 다른 듣는 재미를 더합니다.

전인권은 이번 무대에서 '행진' '그것만이 내세상' '사랑한 후에' '사노라면' 등 들국화 시절의 히트곡과 함께 독집 앨범에 담을 새 노래도 공개합니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6시30분. 02-757-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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