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준비 사이버대 이색학과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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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경영학과, 게임음향학과, 영화영상프리프로덕션학과, 디지털디자인학과, 전통조리학과, 전통병과조리학과.. 각종 이색학과를 갖춘 사이버 대학이 무더기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1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 3월을 목표로 개교를 준비하는 사이버대학설립계획 신청을 마감한 결과, 학사학위과정 대학 13개, 전문학사학위과정 대학 3개등 16개교가 67개학과를 두고 1만1천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신청해왔다.

원광대는 게임전문가를 만들기 위해 국내 최초의 게임전문사이버대학인 `사이버게임대학'' 설립계획을 제출했다.

게임경영학과, 게임창작학과, 게임디자인학과, 게임소프트웨어학과, 게임음향학과, 게임그래픽학과 등 6개과 700명을 모집할 계획. 모 인터넷 콘텐츠 개발업체가 제출한 `한국전통조리사이버대학''도 이색적인 사이버대학이다. 전통조리학과, 전통의례조리학과, 전통병과조리학과에서 각 100명씩3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양대는 `한양사이버대학'' 을 설립, e-비즈니스학과, 경영정보학과, 교육컨텐츠학과, 컴퓨터학과, 디지털디자인학과 등 5개과에서 각 200명씩 1천명을 선발하겠다고 신청했다.

동국대는 문예창작학과, 영화영상프리프로덕션학과, 광고커뮤니케이션학과, 전자상거래학과, 사이버교육컨설팅학과, 영어학과, 불교학과, 경찰행정학과 등 8개학과에서 1천명을 선발하는 `동국사이버대학''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대는 `대구사이버대학''(800명 정원), 군장대는 국제디지털대학(500명 정원),경동정보대는 `대구디지털대학''(600명 정원) 설립신청서를 내는 등 학사학위 과정에13개 대학이 9천550명의 선발 계획을 제출했다.

전문학사학위 과정에는 영진전문대가 ''영진사이버대''(400명 정원), 새길문화재단이 `새길사이버대학''(1천명 정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사이버중소기업대''(600명정원) 등 3개 대학이 2천명을 선발하겠다고 신청해왔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9개 사이버대학의 설립을 승인해 6천220명이 재학중이며 4년제 대학중에서는 경희대와 세종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 참여 형태로 사이버대학을 운영중이다.

교육부는 이달말 설립계획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립계획 승인 대학과 정원 규모를 결정, 오는 10월말 최종적으로 대학 설립을 인가할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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