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월드컵 리허설 성공적"

중앙일보

입력

"한.일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는 매력적이고 우아했다. "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10일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호텔에서 2001 한.일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블라터 회장은 "FIFA는 이번 대회를 긍정적으로 분석할 것" 이라며 "성공적이었다" 고 평가했다.

그는 "게임당 평균 관중이 3만5천명이나 들었다는 것은 이 대회가 얼마나 가치있었는지,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일반 축구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지 말해준다" 고 평했다.

그러나 "대회를 지금처럼 2년마다 한번씩 열지, 4년마다 치를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분석해 봐야 한다" 고 말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1997년 시작된 이래 2년마다 치러져 왔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두 나라가 공동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FIFA가 월드컵 리허설 성격으로 추진한 것이다.

블라터 회장은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월드컵 리허설로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판단 아래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도 2006년 월드컵 전초전으로 치를 생각을 밝혔다. 따라서 2005년 대회는 독일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블라터 회장은 그러나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내년 월드컵 결승전 이전에 한.일 정부가 양국간의 교통편을 확충하고 비자 규제를 완화해야 할 것" 이라며 "항공편을 증강하고 가능한 모든 공항을 국제선으로 이용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울산에서 요코하마로 갈 때 너무 복잡했다" 며 "김포공항까지 비행기를 타고 간 뒤 45분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간 다음 도쿄 나리타 공항까지 2시간 이상 걸려 도착한 뒤 다시 1시간30분 동안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요코하마까지 가야 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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