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신드롬…동시 접속자, 제주도민의 4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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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카카오톡 게임 '애니팡'이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이 게임은 60초의 제한시간 동안 같은 동물 세 마리 이상을 가로, 세로로 놓아 없애는 게임이다. 이 단순한 게임에 사람들이 푹 빠졌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심지어 걸어다니면서도 연신 화면을 이리저리 문지르며 열중한다.

지난 7월 30일 등장한 이 게임은 40여일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1200만건을 넘었다. 하루에 700만명이 애니팡을 즐기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 게임인 '텍사스 홀드엠 포커'(670만명) 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애니팡에 동시접속 하는 사람 수는 200만명이 넘는다. 제주도민 전체인 53만명의 4배이자 전라남도 인구인 191만명보다 많은 수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동시접속자 수 100만명 돌파는 꿈의 기록이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메이플스토리'가 62만6000명으로 최고 기록이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애니팡에 열광할까. 우선 게임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카오 톡의 특성을 이용해 '카톡친구' 들과 순위를 메기는 방식도 한 몫한다. 직장인 여성 이 모씨(29)는 "은근히 경쟁심이 생긴다. 아는 친구들끼리 하니까 더 이기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꾸 하게 된다" 고 말했다.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 측은 "애니팡 덕분에 연락이 소원했던 사람들끼리 메시지를 다시 주고받고 게임을 하며 친해졌다는 감사 메일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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