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실제 모델 소장품 고가에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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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P=연합]『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실제 모델이었던 앨리스 리델이 한때 소지했던 편지.사진.원고의 뭉치가 6일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2백여만 파운드(한화 36억4천여만원) 에 팔렸다.

낙찰자는 작가인 루이스 캐럴이 한때 교수로 근무했던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의 졸업생인 한 미국인 수집가라고 소더비측은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낙찰자가 사들인 수집품에는 앨리스의 사진 스크랩북, 캐럴이 지난 1891년 리델에게 쓴 편지 1통, 『앨리스의 땅밑에서의 모험』이란 제목이 붙은 이 소설의 초판본이 포함돼 있다.

특히 15만7천2백50파운드(2억8천8백여만원) 에 낙찰된 초판본에는 '앨리스란 이름으로 어느 행복한 여름날 저자의 이야기에 영감을 불러일으킨 그녀에게' 라고 캐럴이 직접 쓴 글귀도 들어 있다.

캐럴의 편지도 높은 값(1억1천8백여만원) 에 낙찰됐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862년 여름 캐럴이 앨리스 및 그의 두 자매와 보트 여행을 하면서 그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를 뼈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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