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호세 16호 홈런 선두

중앙일보

입력

"종범아! 빨리 와라. "

해태가 선두 현대를 잡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해태는 8일 수원 현대전에서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5 - 1로 승리, 27승26패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이종범이 국내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해태 선수단은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김성한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패기가 넘치는 팀 분위기도 좋지만 간판 선수가 없어 아쉬웠다" 며 "이종범이 복귀하면 전력도 강화되겠지만 팀의 리더가 생긴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 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최근 4연승을 달리던 현대가 기선을 잡았다. 현대는 1회말 해태 선발 유동훈을 상대로 선두 전준호의 좌전 안타와 도루에 이어 박종호의 적시 2루타로 간단히 한 점을 뽑았다.

그러나 해태는 현대가 잠시 주춤한 사이 '떠돌이' 이동수와 신동주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SK에서 해태로 이적한 뒤 당당히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하며 맹타를 터뜨리고 있는 이동수는 5회초 현대 선발 전준호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올 시즌 삼성에서 해태로 옮긴 신동주가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내며 '이적생 합창' 을 불렀다. 해태는 6회초 한 점을 더 달아난 뒤 7회초에는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동훈은 5이닝 동안 3안타.1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고 6회부터 구원 등판한 윤형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경기에서 롯데 호세는 7회초 LG 투수 유택현을 상대로 16호 홈런을 터뜨려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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