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반도체 강세속 620선 돌파

중앙일보

입력

미국발 '인텔 효과' 에 외국인 '사자' 가 겹쳐 종합주가지수가 급등,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620선을 다시 돌파했다.

8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64포인트 (3.43%) 상승한 621.78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인텔사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상승해 개장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더욱 커지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현물 2천1백억원, 선물 4천9백계약을 넘어 지수는 한 계단 더 올랐다.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아남반도체 등을 선두로 신성이엔지.케이씨텍.미래산업 등 반도체주들이 크게 올라 장을 주도했다. 이틀전 지수를 600선 밑으로 끌어내렸던 종목들이어서 시장에서는 '결자해지' 라는 표현까지 서슴없이 나왔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일제히 올라 상승장에 한몫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선 미국의 철강수입 규제 전망에 포항제철만 약보합으로 1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개별 종목별로는 전기초자가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 11만원대를 돌파하면서 1995년 상장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도 전업종이 강세였는데 특히 비금속광물 (7.57%).은행 (4.81%).증권 (4.44%) 등의 오름폭이 컸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반적으로 장세 안정감을 회복한 게 오늘 시장에서 거둔 수확" 이라며 "미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강도와 시기가 조절되면서 600~630선의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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