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홍명보 · 나카타 편지로 나눈 우정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홍명보(32.일본 가시와 레이솔)와 나카타 히데토시(24.이탈리아 AS 로마)의 우정을 그린 책(사진)이 나왔다.

2002년 월드컵 공식 간행물 제작사인 일본 고단샤가 발간한 『투게더(Together)』라는 이 책은 두 나라 톱스타의 우정을 소개하면서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한 · 일간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투게더』는 1997년 11월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 한국-일본의 잠실경기에서 붉은 악마가 '(한국과 일본이) 함께 프랑스 월드컵에 가자' 고 내건 현수막 슬로건에서 따왔다.

홍명보와 나카타는 각각 두 나라 수비와 공격을 이끄는 대표선수로 서로 치열하게 맞붙어야 할 라이벌이지만 97년 가을 홍명보가 일본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팀으로 이적하면서 팀 동료로서 우정을 나눴다.

98 프랑스 월드컵 뒤 홍명보가 가시와 레이솔로, 나카타는 이탈리아 페루자로 이적한 후에도 안부 편지를 주고받아 왔다.

이 책에는 일본에 진출한 홍명보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고민하며 나카타에게 보낸 편지와 나카타의 조언을 담은 편지 내용도 실려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