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 보도 실종 미아 2주만에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공원에서 실종된 김태훈(3·사진)어린이가 실종 14일만인 지난 5일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보호시설에서 발견돼 부모품으로 돌아갔다.

사이버리포트를 통해 태훈이에 관한 보도가 나간지 13일만에 날아든 반가운 소식이다.

태훈이 어머니는 인터뷰 내내 기쁨에 겨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태훈이는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서울이 아닌 청주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홀로 울고 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아파트 경비원에 의해 파출소로 넘겨졌다.

아이를 인계받은 파출소측은 일단 아이를 인근 어린이보호시설인 '성화원'에 보냈고 태훈이가 성화원에 도착한 시각은 같은 날 오후 2시쯤이었다.

성화원측은 새로 접수된 아이의 신상명세카드를 한국복지재단 어린이찾아주기 종합센터로 보냈고 이를 확인한 복지재단측이 지난 5일 오후 부모에게 이 사실을 통보함으로써 극적인 상봉이 이뤄질 수 있었다.

"태훈이를 찾았어요!"

지난 5일 오후에도 태훈이 부모는 여느 때처럼 아이를 찾아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이날 아버지 김씨는 제보를 받고 서울 응암동 소년의 집으로 향했고 어머니는 '미아실종가족 시민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복지재단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 복지재단측으로부터 태훈이로 보이는 아이가 등록됐다는 전화통보를 받은 태훈이 부모는 복지재단을 찾아 아이에 대한 신상명세 카드를 확인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태훈이 부모는 '아닐 수도 있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주위사람들의 조심스런 충고를 뒤로 하고 그 길로 청주로 향했고 그날 저녁 7시반쯤 실종 14일만에 꿈에 그리던 아이를 되찾았다.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태훈이는 현재 약간의 대인기피증세를 보이고 있고 감기도 걸린 상태다.

한편 서울 마포에서 실종된 태훈이가 바로 다음날 청주에서 발견된 것은 무슨 이유에서 였을까?

태훈이 가족 등 주변사람들은 태훈이를 양화진공원에서 잃어버렸을 당시 상황을 근거로, 특정 목적을 가진 여성이 태훈이를 청주까지 데리고 갔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이를 길거리에 버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밖에 태훈이 어머니는 아이를 찾아 기쁜 마음에 동네잔치를 벌일 생각이었지만 마음을 고쳐먹었다.

태훈이 어머니는 "아이를 찾아 기쁘기 한이 없지만 아직도 아이를 찾지 못한 부모들을 생각해서 동네잔치비용을 복지재단측에 기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조인스 사이버리포트와 '한국복지재단 어린이찾아주기 종합센터(02-777-0182)'가 함께 진행하는 '미아찾기 캠페인'은 2001년 한해동안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노진섭 사이버 리포터 <bluejim@joins.com>

▶ 조인스 사이버리포트 '2001 미아찾기 캠페인'
(http://club.joins.com/report/news/list.zot?listselect=mia)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