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공장 3배 증설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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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수원공장의 일부 가전제품 생산 라인을 광주로 이전키로 확정,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광주시는 “한용외 삼성생활가전 총괄사장이 5일 고재유 시장을 방문,수원공장의 세탁기 생산라인 4개와 에어컨 생산라인 17개를 오는 2003년까지 삼성광주전자 공장으로 이전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측은 내년 6월까지 광주공장에 진공청소기 생산라인 3개를 증설하고,냉장고·김치독·자동판매기 생산량을 2005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한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신규 개발 중인 차세대 첨단 냉장고 부품인 ‘Linear 컴퓨레샤’생산공장도 광주에 설립,오는 2004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제품 생산라인 이전 및 증설 계획이 이뤄질 경우 2005년 삼성광주전자 생산액은 2조5백억원으로 지난해(8천2백억원)보다 2.5배 증가하고 고용인력도 9천여 명으로 지난해(3천여 명)대비 3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생산라인 이전 및 증설 계획은 고용인력 창출 ·협력업체 증가 등 부수적인 효과도 커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 생산라인 이전 ·증설은 지난 1월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디지털 가전부품 개발지원센터’설립 계획과 맞물려 광주시가 앞으로 디지털 가전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구두훈 기자 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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