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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놈 4만 가구가 몰려온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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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이 교통여건과 함께 아파트 구입 요건 중 첫 번째로 꼽는 것이 바로 단지 규모다. 대단지의 경우 단지 내 편의시설이 풍부한 데다 관리비도 저렴하고 거래도 잘 되는 등 환금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원 못지 않은 녹지비율도 돋보인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가구당 3m² 이상 또는 개발 면적의 5% 이상의 녹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지역 시장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자리하며 주변보다 높은 시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예컨대 4494가구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의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아파트의 경우 1988년 입주를 해 벌써 24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지역 내 대표 아파트로 자리잡고 있다. 하반기 이런 대규모 단지가 적지 않게 나온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 결과 전국에서 4만여 가구가 쏟아진다. 대부분 도심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브랜드 인지가 높은 대형 건설업체 단지가 많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대단지의 경우 미래 가치가 높은 편이므로 묵혀둔 청약 통장을 꺼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 4304가구가 분양한다. 61개 동의 초대형 단지로 조합원 몫을 제외한 1401가구가 일반 청약자 몫이다. 성산~용산간 경의선 복선전철 가좌역이 가깝다.

수도권에서는 GS건설이 10월께 김포시 장기동에 한강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16㎡형 3503가구로 김포한강로, 48번 국도와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게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연내 양주시옥정동에서 양주 푸르지오 아파트 228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덕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청약 전략 잘 세워야

부산·광주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 동래구에서 명륜2구역을 재개발한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6㎡형 2058가구다. 이중 144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가깝다.

광주에서는 현대건설이 서구 화정동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선수촌 아파트 중 최초로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사례로 기반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관심을 끈다. 단일 힐스테이트 단지로는 최대 규모로 조합원 몫을 제외한 10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단지의 경우?청약 경쟁이 꽤 치열할 것으로 보여 청약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주택 규모에 맞는 예치금(서울 기준 전용 85㎡ 이하 300만원, 85~102 600만원 등)을 미리 넣어둬야 한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적지 않지만 기존 청약예·부금 통장 가입자는 주눅들 필요가 없다. 기존 통장의 당첨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주택형에 따라 전체 분양물량의 50~75%가 청약가점제로 분양되는데 가점제 점수를 좌우하는 주요 기준의 하나가 통장가입 기간이다. 따라서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단지의 경우 청약예·부금 가입자가 적극 노려볼 만하다. 중대형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을 갖고 있는 수요자는 중소형으로 통장을 바꿀 수 있다. 주택형 크기를 줄여 통장을 바꾸면 경과기간 없이 바로 1순위 자격이 나온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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