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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박찬호 7승 '올스타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시즌 7승, 3연승, 원정경기 첫 승!

쾌조의 연승 행진이다. 올스타전 출전을 거론할 수 있을 만큼 안정된 투구, 더구나 상대는 파죽의 9연승을 달리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8 · LA 다저스)가 6월 첫 등판에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박선수는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뱅크 원 볼 파크에서 벌어진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2회말 한때 허리를 삐끗해 주위를 긴장시켰지만 7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호투, 팀의 8-4 승리를 이끌며 7승(4패)째를 올렸다.

시즌 초반 박선수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빈타에 허덕였던 다저스 타선은 일찌감치 '홈런 파티' 를 시작, 박선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2회초 마키스 그리솜의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다저스 타선은 3회초 션 그린의 스리런 홈런과 애드리언 벨트레의 솔로 홈런, 4회초 톰 굿윈의 투런홈런이 이어지며 7 - 0으로 앞섰고 7-1로 추격당한 6회 초에는 폴 로두카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8-1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홈런 다섯발로 8점을 뽑는 장타력을 과시,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연전 첫판을 손쉬운 승리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10연승을 노리던 다이아몬드백스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승리였다.

박선수는 방어율 2점대(2.86)를 유지하며 케빈 브라운과 루크 프로코펙(이상 6승)을 제치고 팀내 다승 1위로 나섰고 리그 다승부문 공동 4위, 탈삼진(90개) 4위, 투구 이닝(88이닝) 3위 등을 기록,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맞대결 기대를 모았던 김병현은 초반 점수 차이가 벌어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선수는 오는 10일 오전 4시50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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