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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루 10개 이상 먹으면 죽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견과류 등 식물의 씨앗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오용하는 사람이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이에 대한 가이드를 내놨다. 식물 씨앗은 지방(불포화지방산),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일부 씨앗은 자체 보호수단으로 시안배당체 등 자연독소를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올바른 섭취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은 반드시 익혀 먹고 아마씨도 볶아 먹어야
독성으로 인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씨앗이 있다. 청매실(과육 포함)에는 시안(청산)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어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등 자체 소화과정을 거쳐 시안배당체를 분해시킨 후 섭취해야 한다. 시안(청산)배당체란 그 자체는 유해하지 않지만 효소에 의해 분해돼 시안화수소를 생성, 청색증 등 유발할 수 있다. 과량섭취 시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열하면 효소가 불활성화돼 독성이 생성되지 못한다.
은행은 시안배당체와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익혀 섭취해야 한다. 어른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
메칠피리독신은 한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음다. 가열해도 독성은 유지된다.
아마씨도 시안배당체 독성을 지닌다. 섭취 전에는 물에 장시간 담갔다가 여러 차례 세척하거나 볶아(200℃, 약 20분) 독소를 제거해 섭취한다. 1회 4g, 하루 16g(약 2숟가락)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호두는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일반적으로 섭취 제한이 없는 씨앗으로는 땅콩 등 견과류, 참깨 등 유지종실류, 커피 등 감미종실류 등이 있다.
땅콩은 고지방 저단백 고칼로리 식품으로 여름철에는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가 생기기 쉬워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므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유의 한다.
호두는 불포화지방산(특히 오메가-3), 비타민B1 등이 풍부한 고칼로리 식품이지만 껍질을 깐 호두는 산패하기 쉽다.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산패취가 나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아몬드 품종 중 야생 아몬드(bitter almond)의 경우 시안배당체 함량이 매우 높다. 모양이 같다고 해서 날로 섭취하면 안 되며, 쓴 맛이 나는 아몬드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팥의 경우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아린 맛을 내므로 음식 조리 시에는 물에 불린 후 처음 삶은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삶아내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의 경우 무심코 씨앗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먹을 수 있는 열매라도 그 씨앗은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식용가능 여부를 모를 때는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살구, 복숭아, 매실, 사과 등의 씨앗에는 시안배당체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 섭취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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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영 기자 jyba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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