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 아나운서 되려면…"막춤이라도 춰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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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바야흐로 지상파 방송의 아나운서 채용 시즌이다. SBS가 포문을 열었다. 7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SBS는 15~16일 1차 카메라 테스트를 실시한다. 약 1분 내외의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적합한 수험생을 가려내는 ‘슈퍼위크’ 같은 시험이다. 수험가에서는 곧 이어 MBC도 아나운서 채용 공고를 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직 MBC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아나운서 학원 아나인의 신동윤 원장에게 대비책을 물었다.

아나운서 채용은 크게 1차 카메라 테스트 - 2차 필기 시험 - 3차 역량면접 - 4차 합숙평가 - 5차 인성면접 등으로 나뉜다. 1차 카메라 테스트에서는 무수한 지원자 중 10%만 통과시키는 시험이다. 합격보다는 ‘픽업 당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리 장악력’이 중요하다.

2차 필기시험은 SBS 인·적성 시험인 ‘SBS SJT’와 작문, 실무능력평가다. 실무능력평가는 대개 DJ 원고를 작성하거나, 앵커멘트 쓰기, 진행 방안 등이 출제된다. 작문은 당락을 가르는 주요 요소다. 시사, 올림픽, 대선, 외국 지도자 교체 관련한 이슈를 꿰고 있어야 한다. 특히 올해는 미 대선과 중국 지도부 교체가 있다.

3차에서는 역량면접이, 4차에서는 합숙평가가 있다. 방식은 대동소이하다. 연습 없이 원고를 읽는 것을 평가하는 ‘무예독 카메라 테스트’ ‘진행 등을 시켜보는 순발력 테스트’ ‘즉석 면접’ 등이 평가된다. 이 때는 본인의 순발력과 진행력을 어필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레시걸’ ‘힐링남’ 등의 단어로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4차 시험에서는 개인기 평가를 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센스가 필요하다. “막춤이라도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들이 있다.

이후 최종 임원면접에서는 인성과 방송인으로서의 자질, 됨됨이 등을 평가한다. 특히 이번 공채에서는 1개월 인턴십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얼마나 잘 적응할지, 어떤 태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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