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노르만 · 라프터도 1회전 탈락

중앙일보

입력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과 패트릭 라프터(호주)도 시즌 두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1천만달러) 1회전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천신만고 끝에 1회전을 통과했고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마라트 사핀(러시아), 여자 단식의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9번시드 노르만은 30일(한국시간) 파리 인근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1회전에서 다비드 산체스(스페인)에 2세트를 먼저 따고도 나머지 세트를 내리 져 2-3(6-4 6-4 6-7 1-6 2-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4강까지 올랐던 노르만은 이로써 올시즌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2승9패의 부진을 보였다.

8번시드 라프터 역시 2세트를 먼저 딴 뒤 시속 209㎞에 달하는 강서비스를 앞세운 웨인 아서스(호주)에 3세트를 내리 잃고 3시간16분의 접전을 2-3(6-4 6-2 3-6 6-7 1-6) 역전패로 마감했다.

5번시드 샘프라스도 예선통과자인 세계랭킹 250위 세드릭 카우프만(프랑스)에 3-2(6-3 4-6 6-2 3-6 8-6)로 겨우 이기면서 체면을 구겼다.

샘프라스는 14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터뜨렸지만 10개의 더블폴트에다 86개의 범실로 힘든 경기를 자초했다.

대회 첫 패권과 동시에 14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을 노리는 샘프라스는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프랑스오픈에서는 한번도 4강에 들지 못했다.

99년 챔피언인 3번시드 애거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을 3-0(6-2 6-3 7-6)으로 완파하고 호주오픈에 이은 2개 메이저대회 연속우승을 향해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롤랑가로에 13번째 모습을 보인 '베테랑' 애거시는 지난해 2회전 탈락의 수모를맛봤지만 이날은 날카로운 포핸드스트로크와 패싱샷으로 상대를 요리해 전성기 때실력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허리부상으로 부진했던 2번시드 사핀도 특유의 빠르고강한 서비스를 앞세워 마르쿠스 히플(오스트리아)을 3-1(6-3 6-3 6-7 6-1)로따돌리고 2회전에 나갔다.

여자단식 1회전에서도 호주오픈 챔피언인 캐프리아티가 세계랭킹 81위 에미유로이(프랑스)를 2-0(6-2 7-5)으로 제압하고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으로 가는 첫발을가볍게 내디뎠다.

4번시드인 캐프리아티는 2세트에서 서브 범실 등으로 2-5까지 뒤졌지만 바로 냉정을 되찾고는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힝기스도 갈라 레온 가르시아(스페인)에 단 1게임만을 내주며 57분만에 2-0(6-16-0)으로 완승했고 언니 비너스의 탈락에 심기일전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사라피트코스키(프랑스)를 2-1(6-2 6-7 6-1)로 따돌리고 2회전에 나갔다.

8번시드 콘치타 마르티네스, 11번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이상 스페인), 10번시드 아만다 코에체(남아공), 16번시드 메건 쇼니시(미국), 17번시드 상드린 테스튀(프랑스) 등이 2회전에 안착해 이날 여자부 시드선수들은 한명의 낙오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 프랑스의 희망으로 남은 남자부 10번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과 13번시드 알렉스 코레차(스페인), 16번시드 프랑코 스키야리(아르헨티나)도 무사히 1회전을 통과했다. (파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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