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기가 역겨워~’ 김소월 탄생 110주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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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로 ‘한국 현대시인의 대명사’ 김소원(1902~1934) 선생의 탄생 110주년이 됐다. 본명은 정식(廷湜).

1902년 9월 7일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난 김소월은 사립인 남산학교(南山學校)를 거쳐 오산학교(五山學校) 중학부에 다니던 중 3ㆍ1운동 직후 한때 폐교되자 배재고보에 편입한 뒤 졸업하였다. 조만식, 김억, 이돈화 등이 오산학교 시절 소월의 스승이었다. 특히 시인 김억은 소월의 시에 절대적 영향을 끼쳤다.

1923년 일본 도쿄대학 상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9월 관동대지진으로 중퇴한 뒤 귀국했다.
소월은 1920년 ≪창조 創造≫에 시 ‘낭인(浪人)의 봄’을 발표하면서 시작활동을 했다. 그의 시는 1925년 시집 ≪진달래꽃≫을 내고 1925년 5월 ≪개벽≫에 시론 ‘시혼 詩魂’을 발표함으로써 절정에 이르렀다.

그의 시는 민요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독창적인 율격의 시로 평가된다. 또한 임을 그리워하는 여성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민족적 정감을 강조했다.

소월은 젊은 나이인 32세에 사망했다. 사후 1981년 예술분야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으며, 시비가 남산에 세워졌다. 그의 대표작 ‘진달래꽃’은 가수 마야에 의해 노래로 불리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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