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99년 드래프트 리뷰

중앙일보

입력

◆ 99년 드래프트

- 전체 10순위 지명자 명단 -

1. 조시 해밀턴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2. 조시 베켓 (플로리다 말린스)
3. 에릭 먼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4. 코리 마이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 B.J 가비 (미네소타 트윈스)
6. 조시 지라들리 몬트리올 엑스포스)
7. 카일 스나이더 (캔사스시티 로열스)
8. 바비 브레들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9. 배리 지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10. 벤 시츠 (밀워키 브루어스)

99년 드래프트는 템파베이 데블레이스가 처음잡은 전체 1순위 지명권 행사에서 잭팟을 터뜨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95마일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과 팀의 4번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갖춘 해밀턴의 영입은 밤잠을 설칠만큼 행복한 시간이였다.

플로리다 말린스 역시 케리 우드 보다 한 수 위라는 베켓의 영입으로 향후 10년간 에이스 걱정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현재 기대만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명한 가비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아직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 선수 중 익숙한 선수들로는 이미 메이저리거가 된 배리 지토와 벤 시츠가 눈에 띄지만, 이 해는 1라운드보다는 하위라운드에서 의외의 대어가 많이 나왔다.

특별히 뛰어난 성과를 올린 팀으로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템파베이 데블레이스를 들 수 있다. 스카우팅 디렉터 척 맥마이클의 지휘 아래 최근 몇 년간 뛰어난 선수 수급능력을 보여주었던 레인저스는 제2의 조지 브렛으로 평가받는 캘리포니아 고등학교의 3루수 행크 블레이락을 3라운드에서 뽑았으며, 토드 스토틀마이어를 내주며 얻은 추가 1라운드 지명권으로 베이커스필드 주니어칼리지의 에이스 콜비 루이스까지 데려왔다.

이외에도 제프 배그웰(휴스턴 애스트로스)을 능가한다는 델라웨어대학의 케빈 멘치를 4라운드에,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하는 글랜데일 주니어칼리지의 제이슨 보타는 49라운드에 영입하며 성공적인 드래프트를 일궈냈다.

데블레이스역시 마찬가지였다. 늘 어리석은 트레이드로 팀을 황폐화시키던 척 라마 단장은 이 해의 드래프트에서 만큼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전체 1번의 해밀턴을 시작으로 애리조나대학의 호타준족 앤드류 베인브링크를 3라운드에 영입했고, 휴스턴고등학교를 졸업한 차세대 리드오프 칼 크로포드는 2라운드, 98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에 지명했으나 사인에 실패했던 인디애나고등학교의 파워투수 닐 프랜들링과 99년 드래프트 직전 계약에 성공하는 등, 99년은 레인저스 못지않은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상위 라운드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캔사스시티 로열스는 프랭크 토머스와 비견되는 켄 하비를 5라운에서 영입하며 뜻밖의 수확을 올렸고, 콜로라도 로키스는 멤피스주립대의 100마일 투수 크레익 하우스를 12라운드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마이크 피아자 급으로 평가되는 J.R 하우스를 5라운드 영입하며 의외의 성과를 올렸다.

한편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혈연관계의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컵스가 13라운드에 지명한 시케토 앤더슨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루수 말론 앤더슨의 동생이며, 파이어리츠가 24라운드에 지명한 조시 보니페어는 소속 팀 단장인 캠 보니페어의 아들이다.

또한 거포들로 알려진 보스턴 칼리지의 션 맥구완과 앨라바마 대학의 라일 오버베이는 각각 3라운드와 18라운드에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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