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아이버슨 부상투혼, 승부원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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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9일(한국시간) 밀워키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결승 4차전에서 앨런 아이버슨의 활약에 힘입어 밀워키 벅스를 89 - 83으로 꺾고 2승2패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3차전을 쉰 아이버슨은 MVP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아이버슨은 4쿼터 2분여를 남겨두고 자신을 수비하던 레이 앨런의 팔꿈치에 얼굴을 부딪혀 이가 흔들리고 피를 흘렸지만 이후 7연속 득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아이버슨은 '피를 흘리면 반드시 교체돼 치료 후 다시 들어와야 한다' 는 조항 때문에 입안 가득한 피를 뱉어내지도 못하고 삼키면서 기어이 코트에 머물렀다. 아이버슨은 디켐베 무톰보(17득점.15리바운드)와 타이론 힐(14득점)이 상대 공격을 봉쇄하는 사이 팀의 마지막 13점 중 11득점을 넣으면서 벅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로 설욕했다. 아이버슨은 28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2가로채기로 경기를 마쳤다.

벅스는 글렌 로빈슨이 20득점했으나 4쿼터에 퇴장당했고 앨런과 샘 카셀이 각각 15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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