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현대차 3조원이상 효과 볼것"

중앙일보

입력

"한.일 월드컵 공식 스폰서를 발판 삼아 세계시장에서의 값싼 차 이미지를 개선, 품격 있는 고급 브랜드 차로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

현대차 월드컵 마케팅 추진위원장인 이형근(李炯根.49.사진)수출마케팅실장은 2002 한.일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3조원 이상의 효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1999년 일본 도요타와 경쟁 끝에 자동차 분야의 공식 스폰서로 선정됐다.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FIFA에 수백억원을 냈다는 설명이다.

李위원장은 "현대차는 미국.유럽에서 소형차 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 이라며 "2002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중형차와 레저 차량 회사라는 인상을 심어 주는 전략을 짰다" 고 말했다.

현대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24만4천대 가운데 소형차인 엑센트가 26%, 아반떼가 48%를 점유했고 쏘나타.그랜저XG를 합쳐 20%, 싼타페는 3%에 불과했었다.

현대는 월드컵 홍보를 통해 쏘나타 이상의 비중을 25%까지 높이고 산타페는 두자릿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는 지난해 열린 유럽 국가들의 축구 제전인 '유러2000' 대회에서도 스폰서로 참가해 총 7억달러의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그는 "이 대회가 끝난 후 '현대차를 압니까' 라고 물어 보는 보조 인지도 조사 결과 31%에서 41%로 10%포인트가 오르고 자동차업체 선호도도 3%에서 4%로 1%포인트 증가했다" 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보조 인지도를 1% 포인트 올리는 데 광고.마케팅 비용만 2천만달러를 써야 해 2억달러의 효과를 봤다. 축구장 내부에 설치된 광고판이 세계 1백여개국에 중계(녹화 포함)되는 것도 5억달러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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