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향후 1년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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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위해 소집한 '3기 대표팀' 에게 최근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을 강인한 체력을 기를 것을 주문했다. 당장 써먹자는 게 아니라 월드컵에 대비한 장기 포석이다.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계기로 본격적인 월드컵 대비에 들어가는 히딩크 감독의 복안은 남은 1년간 끊임없이 팀 전술과 선수들의 능력을 시험하는 것이다.

포지션 별로 2명씩 뽑아놓은 선수들은 자연스레 주전 경쟁을 하게 된다. 본선에 임박한 시점에서 정신적.체력적으로 최상의 상태인 선수를 쓰겠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확실한 주전은 아직 없다. 골키퍼도 예외는 아니다. 골키퍼만은 주전 1명만을 고집했던 과거 대표팀 감독들과 달리 히딩크 감독은 이운재.김용대를 번갈아 기용하며 긴장을 늦출 틈을 주지 않는다.

4-4-2, 3-5-2 포메이션 실험도 계속된다. 특히 상대 전력에 따라 적절한 선수들을 선택하고, 그 선수들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 사용될 것이다.

12월 본선 조추첨 행사가 끝나면 같은 조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 강호들과의 친선 경기가 잦을 전망이다. 올해는 가급적 국내 프로리그의 진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내년 1월 말에는 북중미축구선수권대회(골드컵) 출전을 위한 미국 전지훈련이 예약돼 있다. 축구협회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히딩크 감독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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