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폭 상승…'남의 잔치' 구경만

중앙일보

입력

29일 코스닥시장이 연속 9일째 83선 부근을 맴돌았다.

구조조정 가속 기대감에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거래소시장의 고조된 분위기는 '남의 잔치' 였다.

지수는 좁은 박스권에서 미미하게 진동하다 결국 전일보다 0.59포인트 오른 83.31을 기록했다.

개인만이 '사자' 에 나서 1백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과 61억언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LG텔레콤이 차익매물 출회에 4일만에 하락하는 등 통신주들이 상승탄력이 크게 둔화됐으나 인터넷주들이 장후반 동반 상승에 성공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테마와 업종내에서 종목별 등락이 엇갈리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신규등록주도 주가 차별화가 진행된 가운데 한국토지신탁.드림원 등은 상한가행진을 지속한 반면, 바이오랜드.환경비젼21은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저가주 중심으로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져 거래량이 전일보다 큰폭으로 증가한 5억2천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조4천5백억원으로 이틀 연속 거래소시장을 웃돌았다.

삼성증권 손범규연구원은 "IT (정보통신) 산업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최근 증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회복 공방에서 코스닥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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