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울산공장 직장폐쇄·공권력 투입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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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전면파업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효성울산공장에 대해 사측의 직장폐쇄와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29일 ㈜효성과 울산지방검찰청, 울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효성울산공장은 노조의 불법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지난 28일 검찰과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그동안 자제했던 파업주도 노조원들에 대한 추가 고소고발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회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와 근로자는 물론 국가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며 "대화로든 경찰력으로든 조만간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사내에서 노조의 공장 가동 중단과 폭력이 잇따르자 불법폭력사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국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공권력 투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검.경과 울산시청, 노동사무소, 회사 관계자 등은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공권력 투입 등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적인 행동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회사에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해 온 만큼 대화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경찰력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틀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이 회사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하고 있어 대화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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