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지표 사상 최악"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대만의 경기종합지수가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행정원 경제건설위원회(CEPD)가 28일 밝혔다.

CEPD는 해당 월의 국내 경기실적을 산정하는 경기종합지수가 지난 4월에 전월대비 1-9포인트 떨어져 지난 84년 지수산정을 개시한 이래 최저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히고 `5색(色) 분류시스템'에 따른 경기는 `침체'를 나타내는 `청색'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CEPD는 향후 3-6개월간 경제활동을 예측하는데 쓰이는 경기선행지수에서도 회복의 조짐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경제전망이 어둡다'고 결론지었다.

4월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3월에 비해 0.5% 떨어진 93.3포인트로 최근 15년동안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7개 주요 선행지수 가운데 6개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다.

CEPD는 7개 선행지수중 주택경기 부문만 상승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통화공급, 주가, 수출, 제조업주문, 제조업체 월간 평균근로시간, 도매물가가 모두 하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CEPD가 4월중 실시한 조사결과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판단한 제조업자는 전체의 15%에 그친데 반해 30%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고 나머지 55%는 현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본 제조업자는 25% 였고 현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60% 였으며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비율은 15%였다.

한편 대만정부는 지난주 발표를 통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 1.4분기 경제성장이 지난 26년간 최저치인 1.06%에 머물렀다고 밝히고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4.02%로 내려잡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