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 '나홀로 상승'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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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택 세제혜택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이 발표됐지만 신축주택에 대해서만 혜택을 주기로 해 기존 아파트 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세.매매값 모두 미미한 상승을 보였고 지역에 따라 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19%, 수도권.신도시 0.1% 올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셋값도 서울.수도권 0.17%, 신도시 0.09% 상승하는데 그쳐 안정세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는 많이 줄었지만 물건이 귀해 공급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서초구 반포2동 대우아파트 21평형은 2주 전보다 1천만원이 올라 2억~2억1천만원에 거래된다. 잠원동 미주아파트 27평형도 1천만원 뛴 2억1천만~2억3천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대체로 진정국면인 가운데 강동구(-0.42%), 마포.은평구(-0.09%)만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신도시는 거래량이 줄면서 대체로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산본과 중동신도시는 매매.전셋값 모두 2주 전과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셋값만 조금 올랐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수도권은 일부 '재료' 가 있는 곳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양시는 호계동 주공 1차가 재건축을 시작하면서 주공 2차도 덩달아 값이 뛰고 있다. 이 아파트 13평형은 매매값이 5백만원 오른 8천3백만~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시는 국제공항 개항 이후 주변 아파트값이 꾸준히 강세다. 계양구 작전3동 현대2차 28평형 매매값은 2주 전보다 1천만원 오른 1억~1억2백만원, 연수구 연수2동의 우성1차 38평형 전셋값은 5백만원 오른 9천5백만원이다.

부동산써브 이인경 대표는 "5.23 건설경기 활성화대책으로 신축주택 구입이 늘어나면 기존 주택 소유자도 기대심리 때문에 값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며 "하반기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지금부터 원하는 지역의 집값 변동을 눈여겨 봐야 한다" 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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