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반도체부문 광전자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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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의 비주력사업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반도체 사업부문을 반도체전문업체인 광전자[17900]에 300억원에 팔기로 하고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계약은 구로공단에 있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포함한 모든 자산과 영업 및 인력 등 일체를 양도하는 포괄 양수도 방식이며, 6월까지 실사를 거쳐 양도를 마무리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사업이 장치산업이어서 신규투자가 필요한데다 대우전자의 핵심사업과 시너지효과가 떨어져 매각하게 됐다"면서 "이번 매각은 비주력사업매각의 첫 케이스"라고 말했다.

반도체사업부문은 지난해 286억원의 매출과 2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대우전자는 또 특산, 무선중계기, TMA(초대형 영상표시장치)사업 등을 6월중 매각키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체 25개 사업부문 가운데 매출비중 15%를 차지하는 10여개 비주력부문을 팔고 디지털영상과 백색가전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나갈 예정이다.

이와관련, 특산사업의 경우 한화[00880]와, 무선중계기는 금호미터텍[36090], TMA부문은 한국마이크로와이즈와 각각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전자는 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인력을 1만여명에서 5천800명으로 줄이고 90여개에 달하던 해외 생산.판매 법인 및 지사도 현재 62개로 슬림화하는데 성공, 올해는 지난 4월말 현재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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