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K 김부겸 안철수, 비공개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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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통합당 김부겸 전 의원과 지난 8월 비공개 회동을 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3일 “구체적 시기는 밝힐 수 없지만 안 원장이 김 전 의원을 (8월에) 만난 적이 있다”며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회동 시점이 지난 7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선 문제와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원장은 힐링캠프에 출연해 대선 출마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안 원장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이 4·11 총선 때 보여 준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안 원장은 총선을 일주일여 앞둔 4월 3일 전남대 강연에서 “호남, 영남 이런 곳은 ‘어느 당이다’는 정해진 지역기반이 있는데 시민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의사표명을 해야 한다”고 했었다. 김 전 의원은 내리 3선을 한 지역구(경기도 군포)를 버리고 고향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40.42%를 득표했으나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52.77%)에게 패했다.

◆재개발 딱지 매입 논란=이런 가운데 안 원장이 1988~2000년 소유했던 서울 사당동 D아파트(84.91㎡)가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입주권(일명 딱지)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생각』에서 용산 참사에 비판적이었고 “전세살이를 해 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25년 전 안 원장의 부모가 동생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해 줘서 안 원장도 (당시 상황을) 잘 모른다”며 “사당동 아파트 시절 이후 전세살이한 적이 많다”고 했다.  

양원보·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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