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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동 주역들, 최강희호 주전 꿰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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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박종우(오른쪽)가 3일 소집된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파주=뉴시스]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이 A대표팀에 합류했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 3차전을 앞두고 3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였다.

최종 예선 1·2차전(카타르·레바논)을 모두 승리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마저 물리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게 된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 8명(박주영·정성룡·기성용·구자철·김보경·박종우·윤석영·황석호)이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박종우(23·부산), 윤석영(22·전남), 황석호(23·히로시마)는 생애 첫 A대표팀에 뽑혔다.

 독도 세리머니로 마음고생을 했던 미드필더 박종우는 “이번 발탁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를 계기로 다시 일어났다”며 “‘진공청소기’ 김남일 선수와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감독님이 원하는 거친 플레이를 대표팀에서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수비수 곽태휘(31·울산)는 “젊은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자신감과 조직력으로 좋은 기량을 보이면 대표팀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강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겠다. 대표팀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됐으면 한다”고 말해 기존 멤버들과 올림픽팀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을 부추겼다. 이날 가볍게 몸을 푼 16명의 대표팀 선수는 4일 오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다. 유럽파 6명과 카타르에서 뛰는 이정수(32·알 사드)는 5일 현지로 곧장 합류한다.

파주=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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