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銀'외국 합병경험 배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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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작업중인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번갈아 외국 컨설팅사를 통한 외국의 합병경험 배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은행이 23일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에이티커니(A.T. Kearney) 서울지사와 홍콩지사 임원을 초빙, 외국의 합병경험에 대한 특강을 들은 데 이어 국민은행도 25일 오전 이들과 함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에이티커니사 임원은 주택은행 강연에서 합병이 경제적인 수익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많은 금융기관들이 이 같은 기대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외국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외국기업의 합병 실패원인으로 ▲합병계획 준비소홀 ▲제품.가격.서비스 통합 등 합병 실행상 문제 ▲장기효과 획득 실패 등을 꼽았다.

또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서는 ▲합병은행의 비전과 전략 공유 ▲실질적인 리더십의 신속한 확보 ▲합병 전담조직에 대한 협조와 지원 등이 필요하며 합병 성공기업들은 `합병이후 통합(PMI)'과정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합병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직원들이 외국은행들의 합병경험을 배우고 두 은행의 원활한 업무통합 등 성공적인 합병을 위한 조언을 듣기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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