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수익증권 · 뮤추얼 펀드 수익률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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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으로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일부 주식형 펀드는 설정 두 달 만에 1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투신사의 스폿펀드들도 조기상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사의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이달 들어 6백43억원 증가하는 등 주식형 펀드에 서서히 돈이 몰릴 조짐이다. 주식형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 예금이나 채권에 비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 근로자 주식형 펀드〓지난해 말 설정된 근로자 주식형 펀드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최근 들어 짭짤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템플턴투신운용의 산타근로자주식A1호가 설정 이후 16.93%의 수익을 올려 같은 기간 종합지수 상승률(9.71%)을 크게 앞질렀다.

LG투신신운용의 근로자주식C1호와 현대투신운용의 근로자주식1-CH1호도 12%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원금 손실을 본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근로자 주식형 펀드는 세액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연 5.5%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는 효과가 있다.

◇ 인덱스.스폿펀드〓인덱스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을 배제하고 신탁재산의 80%이상을 주식에 투자해 주가지수의 흐름을 따라가는 시스템펀드의 일종.

지난 3월 설정된 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 인덱스주식S-1호가 2개월여만에 16.1%의 수익률을 올렸고 유리자산운용의 인덱스200주식형펀드도 11%의 수익을 거두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상환되는 스폿펀드도 최근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좋은 성적을 냈다. 현대투신증권이 지난 1월26일 내놓은 BK뉴스파트혼합NH2호가 1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뒤 22일 상환했으며 한국투신운용도 최근 뉴풋스팟1.2호 펀드를 조기상환했다.

◇ 개방형 뮤추얼펀드〓지난 2월 설정한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 주식형펀드는 7.3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SEI에셋코리아의 한가족주식형펀드도 단기간 내에 12.68%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2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개방형 뮤추얼펀드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다.

미래에셋 자산운용 윤창선 마케팅팀장은 "여윳돈이 있는 일반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 가입을 고려할만 하다" 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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