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요원 농성…대전·충남 114 안내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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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의 번호안내국 분사 방침에 반발한 대전번호안내국 소속 114 요원의 농성으로 대전.충남지역 114 전화 안내가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한국통신 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번호안내국 분사 방침에 반발, 이달 초부터 분당 한국통신 본사에서 농성을 벌여 온 대전번호안내국 소속 114 안내 요원 40명이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대전시 중구 문화동 대전번호안내국으로 내려 와 114 안내 요원들의 출근과 근무 교대를 저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번호안내국이 분사되면 114 안내 요원 대부분이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며 "한국통신은 분사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14 안내 요원들의 농성이 계속되면서 대전번호안내국 소속 상당수 안내 요원들이 교대 근무를 하지 못해 114 안내가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통신 충남본부 관계자는 "번호안내국이 분사된다 하더라도 직원들의 신분상 불이익은 거의 없다"며 "농성에 참여한 직원들을 서둘러 설득, 114 안내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이달 초 적자 누적을 이유로 오는 7월 1일자부터 번호안내국을 분사키로 결정했다.(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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