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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10명 ‘나는 명창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노래·연기 등 장르를 넘어서 확산되고 있는 오디션 열풍이 국악계까지 번지고 있다.

 전주MBC는 판소리 명창 10명이 기량을 겨루는 ‘광대전(廣大戰)’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광대전은 전주MBC의 국악프로인 ‘얼쑤! 우리가락’ 1000회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이 공개 오디션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처럼 명창들이 직접 소리로 맞대결을 펼친다.

 오디션에는 왕기석·왕기철 형제 명창과 전주대사습놀이 최고점을 기록한 장문희 명창, 젊은 패기의 박애리 명창 등 1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다음달 1일 경연을 시작으로 10월 20일 최종 결선을 치른다. 이들 참가자는 총 6번의 경연에서 지정곡 단가와 주제에 맞는 판소리를 7분씩 부른다.

 우승자에게는 ‘최고의 광대’라는 칭호와 함께 상금 1000만원과 부부 동반 해외여행권이 주어진다. 경연 심사는 김일구 명창과 김기형 판소리학회 부회장, 최영준 교수(서울예술대 미디어창작학부) 등 자문위원 3명과 100명의 귀명창 청중 평가단이 맡는다.

 전주MBC 관계자는 “명창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려 있어 섭외에 난관도 있었지만, 판소리 최초의 서바이벌 오디션인만큼 관심을 불러일으켜 판소리 대중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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