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동선두 삼성-현대 자존심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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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공동 1위 삼성과 현대가 수원에서 오늘부터 3연전을 벌인다. 페넌트레이스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두 팀은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두 팀의 경기는 일단 팀타율 1위(0.287)인 삼성의 공격력과 팀방어율 1위(3.94)인 현대의 수비력 싸움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팀타율 0.302를 기록할 만큼 방망이에 물이 올랐다. 타격 상승세의 강동우 · 김종훈과 진갑용 · 김한수의 하위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4번 마해영(타율 0.288)의 부진이 아쉽지만 이승엽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성은 선발 투수 대결에서도 해볼 만하다. 지난 일요일 한화전에 중간 계투 박동희를 선발로 변칙 기용, 3연전에 임창용 · 배영수 · 갈베스의 1, 2, 3선발을 모두 투입한다.

현대는 에이스 김수경이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지난해와 같이 '투수 왕국' 의 면모를 되찾았다. 전준호와 박장희가 선발 출격하고 중간에는 신철인 · 김홍집 · 송신영 · 권준헌이 대기한다. 특히 11경기 연속 세이브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마무리 위재영이 누구보다 믿음직하다.

박경완 · 심정수 · 이숭용 등 중심 타선의 장타력은 삼성을 앞지른다. 다만 1, 2번 타자 전준호(타율 0.267)와 박종호(0.220)가 여전히 부진한 것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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