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식서스 · 벅스, 동부챔프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아이버슨이냐 '빅3'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밀워키 벅스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동부컨퍼런스 왕좌를 놓고 다투게 됐다.

동부 톱시드 필라델피아는 21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2회전 마지막 7차전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앨런 아이버슨이 21점을 뽑아내고 1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토론토 랩터스에 88-87,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이로써 85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4강전인 동부컨퍼런스 결승에 올랐고 토론토는 캐나다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사상 최초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이버슨은 이날 27개의 야투 중 8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지만 자신의 통산 최다어시스트 기록(16개)을 세우며 애런 맥키(22점)와 에릭 스노(13점), 디켐베 무톰보(10점.17리바운드) 등 동료들에게 기회를 내줘 팀의 대들보임을 입증했다.

1쿼터를 31-21로 앞선 필라델피아는 빈스 카터(20점)와 안토니오 데이비스(23점)를 앞세워 야금야금 추격해 온 토론토와 막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벌였지만 종료 버저와 동시에 던진 카터의 슛이 림을 빗나가면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확인했다.

동부 2번시드인 밀워키도홈에서 열린 최종 7차전에서 '빅3' 글렌 로빈슨(29점)-레이 앨런(28점)-샘 카셀(17점.1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샬럿 호니츠를 104-95로 꺾었다.

5차전까지 2승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었던 밀워키는 6.7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15년만에 플레이오프 4강전인 동부컨퍼런스 결승에 올랐고 '빅3'는 이 2경기에서 모두 159점을 합작, 이름값을 했다.

이날도 밀워키는 로빈슨의 꾸준한 득점에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앨런이 득점뿐아니라 어시스트(5개)와 리바운드(6개)에서도 고른 활약을 펼쳤고 카셀도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2쿼터까지 44-47로 뒤지던 밀워키는 이들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3쿼터에서 29-17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순식간에 역전, 승기를 잡았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21일 전적

필라델피아(4승3패) 88-87 토론토(3승4패)
밀워키(4승3패) 104-95 샬럿(3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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