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별 중장기 전략 수립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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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http://www.samsung.com)이 10년 후를 내다보는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섰다. 삼성이 21세기 들어 처음 내놓을 신사업 구상은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의견에 따라 제조.금융.서비스등 20여 계열사 별로 10년 후 경쟁력을 지닐만한 '일류화 사업' 을 정하도록 최근 권고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별로 오는 8월까지 회사별 유망 신사업을 정한 내용을 구조조정본부에서 교통정리해 연내 그룹 차원의 중장기 경영 비전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조조정본부의 고위 임원은 "반도체 등 전자 관련 산업과 보험.증권 등 금융 부문에서 쌓은 여력을 바탕으로 불투명한 경제상황을 경쟁력 차별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것" 이라면서 "주력 부문이 정해지면 우선 순위를 둬 회사별로 과감하게 투자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신사업 구상과 관련, 반도체.박막액정 표시장치(TFT-LCD).브라운관 등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 12가지를 포함, 총 20여가지에 이르는 세계 5위권 품목을 2005년까지 두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기계.전자.생명공학 등 산업이 한데 융합하는 추세에 맞춰 광(光)산업 등 복합화 기술 개발에 눈을 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승일 기자 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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