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당업계, 설탕 출고가 5∼6%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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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당업체들이 이달초부터 설탕값의 출고가를 5-6% 인상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제일제당[01040]은 지난 연말 1달러에 1천130원이던 환율이 최근 1천300원대로 뛰어 환차손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이달초 공장도 출고 가격을 평균 5.8%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또 삼양사[00070]와 대한제당[01790]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5-6% 가량 올렸다.

이에 따라 대한제당의 경우 할인매장에 공급하고 있는 가정용 소포장제품인 1㎏과 3㎏짜리 정백당의 가격을 기존 849원과 2천431원에서 각각 912원과 2천612원으로 올렸으며, 삼양사는 한포(15㎏)당 1만323원에서 1만922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국제 원당시세가 올라 설탕 가격을 5% 인상했으나 이후에도 환율 상승세가 지속돼 15% 가량 추가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한도 내에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단체들은 '제당업체들이 이달초부터 환율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려놓고도 이를 2주 이상 감춘 것은 소비자들을 우롱한 처사'라면서 '관련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가격 인상요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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