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 '코스닥지수 87선 돌파 시도'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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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5월21∼25일) 코스닥시장은 국내외 주요 변수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면서 점진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이 20일이동평균선까지의 가격조정을 거친 후 반등, 5일이동평균선위에 안착함으로써 현재의 장세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20일과 60일이동평균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으며 2,200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미국 증시가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희망섞인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또 19일(미국시간) 발표될 예정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지수 선정방식 변경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란이 있긴하지만 외국인 매매에 적어도 부정적 요인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은 일치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외국인이 9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데서 보듯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는 또 24일 발표될 미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잠정치 발표도 이미 추정치가 2.0%로 나와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심어줬기 때문에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존의 긍정적인 시황관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대우증권은 또 다음주 제너럴 모터스(GM) 고위관계자가 방한, 대우차 매각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현대 문제와 더불어 증시를 짓누른 구조조정 문제가 거의 막바지 해소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할만 하다고 판단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MSCI 지수변경에 대한 기대와 높아진 미 GDP 발표는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며 '이번주 매도에 치중했던 개인들의 매도자금이 대기매수 자금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코스닥팀장은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도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개인들이 매수세에 가담해 지수 87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호전된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매매대상을 실적호전이 수반되는 업종이나 종목으로 좁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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