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전망] '종합주가지수 620선 돌파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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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5월21∼25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620선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는 금리인하 이후에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도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실사단 21일 방한, 제너널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제안서 23일 제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23일 발표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실사과정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속내를 내비칠 가능성이 있으며 1.4분기 GDP도 예상보다 좋게 나올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한마디로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중시가 상승세를 굳힌다고 보기도 어렵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2,20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도 600선 전후에 쌓여있는 매물의 소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5일 미국에서 발표되는 1.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는 이미 나온 잠정치 2.0%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월 산업생산이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치에 반영됐지만 0.1% 하락한 것으로 나온데 따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의 내구재주문도 전월보다 2.0∼3.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 지수는 600선에 안착한 뒤 62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600선을 전후로 한 매물소화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급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에는 증시가 어느 한 방향으로 자리잡기는 어렵다'면서 '미국 1.4분기 GDP수정치의 영향, MSCI지수 변경에 따른 여파 등으로 치열한 매매공방이 전개되면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훨씬 낙관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경기 회복조짐,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수요와 공급상황 등을 감안하면 지수는 전 고점인 627을 넘어 650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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