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외자유치 작업에 '함구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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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가 외자유치 작업을 앞두고 '함구령'상태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다음주부터 시작될 투자유치를 위한 해외로드쇼를 앞두고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른 함구령인 `Black-out period'에 들어갔다.

`Black-out period'란 연극에서 `암전(暗轉)'을 의미하는 Black-out의 뜻처럼투자유치를 앞두고 투자자에게 혼란을 주는 발언 또는 암시를 일절 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SEC는 투자유치 작업의 진척도에 따라 내부정보 유출을 막기위해 단계별로 `Quiet period' 와 `Black-out period'를 두고 있는데 하이닉스가 이 단계에 들어간 것은 투자유치가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가 이처럼 SEC 규정에 민감한 것은 투자유치 작업이 주로 미국에서 이뤄지는 만큼 까다로운 SEC의 규정을 지켜달라는 매각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하이닉스는 `Black-out period'에 들어갔는지 여부조차도 선뜻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함구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하이닉스 관련 정보는 주로 채권단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외자유치 작업과 관련해 미국 증권관련 규정 등에 매우 민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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