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의Q&A] 러프에서의 3번우드 사용법

중앙일보

입력

Q : 볼이 러프에 앉았을 때 우드로 쳐야할 지 아이언으로 처리할 것인지 망설이게 됩니다. 외국선수들은 3번우드로 잘 처리하던데요. 러프에서 효과적인 3번우드 사용에 관해 알려주십시오.

백성주 (서울 강서구 목동)

A : 여름이 다가오면서 러프의 길이도 부쩍 자랐습니다. 파5홀에서 투온을 시도하기 위해 우드를 많이 쓰는데 러프 위에서가 문제입니다. 긴 풀에 앉은 공을 3번우드로 치다보면 임팩트 후 양팔이 목표 방향 안쪽으로 당겨지고 타핑이 되는 등 곤란을 겪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페어웨이보다 러프지역의 우드 사용 성공률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령만 알면 러프라고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프로선수들 가운데 풀이 길수록 이를 힘차게 빼내기 위해 우드 샷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러프에서의 우드 스윙은 페어웨이와 느낌이 다릅니다.

사진 A는 국내 여자 정상인 박현순 프로가 3번우드로 러프에서 탈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 B는 제가 페어웨이에서 우드를 사용하는 장면입니다. 양쪽 모두 왼팔은 죽 뻗어주고 있지만 사진 B와 달리 사진 A에서는 오른팔이 약간 접혀 있습니다.

이는 러프에서 강한 임팩트로 공을 탈출시키기 위해 타격 직전에 정상적인 경우보다 왼팔을 강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팩트 후에도 왼팔을 목표 방향으로 조금 더 힘차게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유지해야 합니다.

'강한 왼팔' 은 러프에서 우드 사용시 풀의 저항으로 인한 왼손목 꺾임이나 왼팔이 임팩트 후 안쪽으로 향하면서 오른팔이 목표선 왼쪽으로 굽어지는 당김 현상을 방지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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