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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확 바뀌는 금융소득세금 세테크

중앙일보

입력

10억원의 금융자산을 굴리는 50대 자영업자이모씨는 요즘 절세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내년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낮아져 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식과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보유로 매년 3200만원 정도 금융소득이 생기는 이씨는 지금까지는 종합소득 과세대상이 아니었다.

내년 은퇴를 앞두고 있는 김모씨는 얼마전 즉시연금에 가입했다. 원래는 은퇴를 하게 되면 즉시연금에 가입해 매달 나오는 이자소득으로 생활비를 쓸 생각이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즉시연금에도 세금이 부과돼 이자소득이 줄어들 수 있어 은퇴 전에 서둘러 가입을 했던 것이다.

최근 세제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금융소득자들 사이에 세금을 줄이기 위한 ‘세테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이 신경을 가장 곤두세우는 대목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금액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아진다는 점. 개편안은 2013년 소득분부터 적용돼 2014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반영된다. 이자와 배당액을 합친 금융소득이 3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금융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 41.8%로 누진과세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금융종합소득 대상자는 국세청의 특별관리를 받게 된다. 소득증빙이 국세청에 들어가게 되면 여러 성가신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개편안으로 4만~5만 명이 추가로 종합소득과세 대상으로 편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금도 세금이지만 종합과세대상이 되면 건강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재산이 많건 적건 사전에 치밀한 세테크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절세전략 중에서 세금우대와 비과세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세금우대 상품은 금융소득에 대한 세율 15.4%보다 낮은 9.5%를 분리과세하며 만 20세 이상은 1000만원, 만 60세 이상은 3000만원까지 세제 혜택을 준다. 연금저축도 세금우대 상품이다. 연간 400만원 한도로 연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다 연금소득은 5.5% 저율과세된다.

만 60세 이상 사람들은 생계형 저축에 가입해 볼만 하다. 생계형 저축은 비과세가 특징으로 3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내년 1월 1일 출시되는 재형저축도 비과세 상품이다. 재형저축은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단 분기별 300만원이 가입한도이며 10년 이상 유지해야 과세되지 않는다.

금융자산가는 물가연동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물가연동채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원금증가분에 대해 세금이 없고 표면이자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를 부과한다. 세제개편안은 원금증가분도 과세대상으로 삼지만 2015년 1월 1일 이후 발행되는 채권부터 적용한다. 물가연동채는 10년 만기 국고채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종합과세 기준금액과 상관없이 원천징수로 과세의무를 종결할 수 있는 것이다. 단 내년 1월 1일 발행되는 물가연동채는 3년 이상 보유해야 분리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ETF(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ETF는 펀드와 주식의 성격을 반반씩 가지고 있는 상품. ETF를 매도하는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하지만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이나 섹터형은 매매차익에 과세하지 않는다.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원칙 때문이다. 만일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은퇴생활자라면 매월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고 절세효과까지 주는 월지급식 ELS가 좋다. 월지급식 ELS는 수익금 수령방법이 월 단위로 돼 있어 소득을 분산시킨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에게 다양한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세무법인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의 절세상담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을 위한 증여세 및 상속세 플랜 설계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전국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truefriend.com), 고객센터(1544-5000/1588-0012)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일러스트="심수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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