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대규모 음반 펀드 탄생

중앙일보

입력

국내 처음으로 1백억원 규모의 거대 음반펀드가 탄생했다. 영화 전문 펀드들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펀드 붐이 음반시장까지 옮겨 붙은 것이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음반산업 관계자와 법인을 중심으로 '베스트기술투자(BTIC) 제1호 투자조합' 을 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조합은 17일 등록신청을 하는 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며 펀드 운용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에스엠이 맡게 된다.

에스엠 관계자는 "에스엠이 10억원을 내고 나머지는 각계각층의 인사와 법인들이 공동출자해 1백억원을 마련했다" 며 "이 펀드는 음반기획에서부터 제작.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맡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를 통해 출시되는 음반에 대한 독점 유통권은 에스엠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H.O.T. 해체라는 악재로 인해 3일 연속 하락했던 에스엠의 주가는 16일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시점에서 음반펀드 설립 소식이 전해졌다" 며 "이 회사가 야후코리아와 제휴해 인터넷사업에 진출한다는 발표도 뒤늦게 호재로 작용해 주가를 상한가까지 끌어올렸다" 고 분석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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