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눈 찔렸던 티토의 복수…무리뉴 허 찔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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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신임 감독 티토 빌라노바가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의 허를 찔렀다.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FC 바르셀로나는 24일 홈구장 누캄프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 1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를 3-2로 꺾었다. 수페르코파 대회는 스페인의 슈퍼컵으로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코파델레이 우승팀이 맞붙어 자국 리그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티토 빌라노바와 조제 무리뉴 감독의 악연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011년 같은 대회 결승전에서 패배해 흥분한 무리뉴 감독이 당시 바르셀로나 수석코치였던 티토 빌라노바의 눈을 손가락으로 찔렀기 때문이다. 선수 3명이 퇴장 당하는 등 과열된 양상을 띤 이날 경기는 홈팀인 바르셀로나가 3-2로 승리해 수페르코파 우승컵을 3년 연속 들어올렸다.

티토 빌라노바 감독은 같은 대회 같은 장소에서 통쾌한 복수에 성공하며 ‘초보감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즌 데뷔전인 레알 소시에다드 전에서도 정교하고 섬세한 기존의 스타일을 구사하며 5-1 대승을 거둬 합격점을 받았다. 빌라노바 감독은 전임 감독 펩 과르디올라와 2007년부터 함께해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국내에는 백승호를 바르셀로나 13세 이하 유소년팀에 직접 스카우트 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회 4연속 우승을 향한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두 번째 엘 클라시코는 30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우 구장에서 열린다.

김민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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