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새 거부반응 차단제 효능 탁월

중앙일보

입력

신장이식 환자용 새 거부반응 차단제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라파뮨(Rapamune)''이 기존의 `사이클로스포린''보다 더 탁월한효능을 발휘한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나타났다.

13일 미 클리블랜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197명의 신장이식 환자들에게 거부반응 예방을 위해 라파뮨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반반씩 투여해본결과, 라파뮨이 새 장기에 대한 일종의 거부반응인 백혈구 T세포 활동을 효과적으로억제함과 동시에 혈류저하 등의 부작용도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물론 사이클로스포린도 거부반응 예방기능을 적절히 발휘했으며, 어느쪽을 투여하든 93% 이상의 환자들이 정상적인 신장기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클로스포린의 경우 이식된 장기에 유입되는 혈액량을 줄어들게 해 부담을 줄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와이에스 에어스트사(社) 제품으로 지난 99년 FDA 승인을 받아낸 라파뮨은 그러나 흙 곰팡이에서 추출하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달리 직접 추출이 불가능한 액체 형태의 약품이라는 점에서 연간 투여비용이 3천달러에 달할 만큼 비싼데다 중증 빈혈과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도널드 리식 박사는 "미국내 장기 이식 환자들중 약 40% 가량이 거부반응 때문에 재수술을 받거나 새로운 장기를 이식받아야 할 지경에 처해 있다"며 "부작용이없고 면역억제 기능이 탁월한 거부반응 차단제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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