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성시경씨 '처음처럼' 데뷔앨범

중앙일보

입력

한국 정상의 래퍼 조PD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유학중이던 그의 낯선 이름이 국내 가요팬들에게 확실히 각인된 것은 자작곡이 담긴 MP3가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네티즌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가 돋보이는 신인 가수 성시경 역시 인터넷이 만들어낸 가수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인터넷 검색 엔진을 통해 관련 사이트를 뒤졌지요. "

그렇게 해서 참가하게 된 게 지난해 드림뮤직(http://www.dreammusic.com)이 주최한 사이버 가요제 '뜨악 페스티벌' . 작곡가 김형석이 가요제 참가자 테스트용으로 만든 노래 '내게 오는 길' 을 불러 입상해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내게 오는 길' 은 이번 데뷔 앨범에도 들어갔다. 올해 스물두살로 고려대 인문학부 2학년에 재학중이다. 김형석이 제작을 총괄한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처음처럼' 은 투명한 피아노 선율과 성시경의 부드러운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곡으로 20대 여성팬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은 토이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로 파이프 오르간 반주가 돋보인다. '쇼우 미 유어 러브' 는 성시경 자신이 추천하는 노래다.

이 밖에 색소폰 선율이 경쾌한 '포용' , 바이올린 선율이 아름다운 '내 안의 그녀' 등을 통해 부담없는 목소리라는 장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 오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진실, 희망찾기' 콘서트에 출연, 전인권.안치환 등 쟁쟁한 선배들과 공연한다.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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