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웨딩 플래너(2001)

중앙일보

입력

'웨딩 플래너'는 5월의 신부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가벼운 터치의 로맨틱물이다.

웨딩 플래너란 혼수 준비.결혼식.신혼여행뿐 아니라 신랑.신부의 심리 상담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하는 사람을 말한다.

항상 남의 결혼식을 준비해주던 결혼 적령기의 웨딩 플래너가 어느 날 고객의 애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다.

피로연장에서 무전기로 축사 내용까지 불러주는 치밀함을 자랑하는 웨딩 플래너 메리(제니퍼 로페즈) . 한 치의 오차 없이 상류층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는 능력있는 여성이지만, 남의 결혼식이 아닌 자신의 결혼식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어느 날 서둘러 길을 가다 하이힐 굽이 길바닥에 박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그녀를 스티브(매튜 매커너히) 가 구해주면서 난처한 일이 벌어진다.

메리는 스티브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너무나 원통하게도 그는 자신의 고객인 프랜의 약혼자다. 상황 설정은 흥미롭지만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은 작위적이고 어설프다.

매커너히의 카리스마도 좀 약한 편. 예비신부들에겐 메리가 꾸미는 호사스런 결혼식 광경이 눈요깃 거리가 될 듯하다.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애덤 솅크먼의 데뷔작이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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