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페즈 '섹스 비디오' 파문

중앙일보

입력

무명 시절 은밀한 장면을 찍었던, 혹은 자신도 모르게 찍혔던 비디오 테잎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타들에게 큰 곤욕을 치르게 만든다.

이번에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은 배우 겸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제니퍼 로페즈(31). 90년대 초반 로페즈를 사귀었던 옛 남자 친구가 그녀와의 정사 장면을 캠코더에 담았고 최근 이를 한 회사에 팔았다는 것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스토리 아닌가.

스캔들은 지난주 타블로이드 신문 '스타'가 테잎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 간부와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섹스 비디오가 있으며 분명히 제니퍼 로페즈가 맞다. 그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내용.

곧이어 수지 나이트 필름이 올여름 인터넷 출시를 목표로 'J.LO 무삭제 : 실화(J.Lo Uncut: The Real Story)'라는 비디오를 제작중이라고 밝히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제니퍼 로페즈는 부랴부랴 그런 테잎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성명을 내고 법원에 수지 나이트가 자신의 이름이나 사진 등을 도용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제니퍼 로페즈를 정말 황당하게 만든 것은 수지 나이트측 변호사의 답변이었다. 'J.LO 무삭제 : 실화'라는 비디오를 여름에 공개하는 것은 맞는데 '스타'가 보도한 '섹스 비디오'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섹스 비디오'라는 뜻인가? 제니퍼 로페즈가 나오기는 나오는 건가? 회사측은 이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J.LO 무삭제'라는 제목이 꼭 제니퍼 로페즈라는 법은 없다. 그렇지만 최근 발매된 그녀의 음반 제목이 또한 'J.LO'였으니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힘들 것이다. 이번 스캔들의 결말이 어느 쪽으로 날지는 여름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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